종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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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박물관 종가이야기

종가의 부엌

몇 대가 함께 살아왔던 우리네 조상들의 부엌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박물관입니다. 금이 가고 이가 빠진 사기그릇, 살짝 일그러진 양은냄비, 놋그릇, 부지깽이 등이 선반 여기저기에 쌓여 있는 부엌, 종가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아궁이의 불은 꺼져 저녁이면 굴뚝연기를 볼수 없지만, 그들을 먹고 마시게 했던 그것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유물 여기저기에는 흠집이 나고 볼품없이 변한 것도 있지만 후손들의 지극한 정성이 지금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종부의 이야기 듣기

삼층찬장 뒤주 놋그릇 스텐매끼 놋그릇 나무그릇 다식판 버들고리(籃) 함지박

삼층찬장 이미지

삼층찬장(三層饌欌)

52.5×116.5×168.7cm

종가부엌 마루에 있었던 찬장. 종가에는 사기와 놋그릇이 많아 무거운 식기들을 넣고, 음식과 다른 기물들을 수납해도 견딜 수 있도록 재질이 치밀하고 견고한 목재로 만든 찬장을 사용했다. 찬거리보다는 그때그때 쓸 콩이나 보리, 잡곡류를 조금씩 보관하거나 유기그릇, 막사발등을 담아두었다. 찬장은 일반적으로 찬방이나 대청에 놓여 사랑방이나 안방 가구에 비해 견실성이 뛰어나다. 재질과 짜임이 단단하고 물건을 내부 깊숙이 수납할 수 있도록 여닫이와 빼닫이 서랍을 달았다. 1층부터 3층까지 반복된 짜임을 다리부분의 풍혈장식과 환(環)고리와 환들쇠 손잡이로 단조로움을 상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