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박물관

: 충현박물관은 이원익 종가(宗家)에서 만든 박물관입니다. 종가는 전국에 많이 있으나, 박물관을 건립하여 운영하는 곳은 우리 박물관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종가의 변화된 모습을 우리가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 못지않게 책임감도 느낍니다.
종가는 무엇보다도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간직한 곳입니다. 유교문화는 선비가 만든 문화입니다. 그러기에 종가는 선비문화의 집적체입니다. 그 종가가 박물관을 통해 선비문화를 계승하려 합니다.
전국에는 많은 종가가 남아 있고, 일부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변화되는 현실에서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현실에 필요한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힘겨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전시와 도록발간은 그러한 고민과 노력을 풀어내는 과정 중 하나 입니다. 10여년전 막연한 애정으로 시작한 작업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이원익 선생의 유품과 그 후손의 영정, 교지, 고문서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연구자들의 연구논문을 통해 박물관 유물에 대한 많은 연구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전시라 하겠습니다.